• 목록

수요일 저녁, 잠실야구장.

달력은 넘어가기 직전이고,

두 팀 모두 3연전의 무게를 반쯤은 느낀 상태.

두산 베어스 vs KT 위즈.

서로 잘 아는 팀이고,

이기고 지는 걸 반복해온 사이지만

오늘은 ‘한 달의 끝’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경기입니다.

두산 베어스 – 홈이라는 익숙함 안에서, 오늘은 작은 리듬을 놓치지 않아야

두산은

이번 시리즈 초반 경기에서

기회를 만드는 타순은 유지되었지만

득점권에서 확실히 마무리 짓지 못한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.

정수빈, 페르난데스, 양석환.

믿고 쓸 수 있는 타자들이지만

최근에는 점수를 뽑고 난 뒤

흐름을 끊지 못하고 내주는 리듬이 반복됐습니다.

오늘은

대량 득점보다

리드를 놓치지 않는 수비와 마운드의 집중이 먼저입니다.

KT 위즈 – 조용히 밀고 가는 팀, 오늘도 결과보다 흐름에 충실하면 된다

KT는

전력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팀입니다.

지금은 1점 차를 지키는 야구에 더 익숙하고,

크게 터지지 않아도 경기를 정리하는 감각이 있는 팀.

강백호, 알포드, 김민혁.

기회가 적어도

두 번 중 한 번은 점수로 연결해내는 집중력.

오늘은 원정이지만

‘이기려는 시도’보다

‘흐름을 뺏기지 않겠다는 태도’가 더 중요한 날입니다.

오늘의 흐름 – 4회까지 점수가 없다면, 7회 이후 한 이닝이 경기 전체를 바꾼다

두산은 리드를 잡아도

불펜에서 불안 요소가 남아 있고

KT는 뒤따라가는 경기에서도

끝까지 집중해 흐름을 바꾸는 데 능한 팀입니다.

오늘은 선취점보다도

그 점수를 어떻게 지키느냐,

한 번의 실책이나 투수 교체 타이밍 하나가

경기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날입니다.

예상 스코어: KT 4 – 3 두산

추천: KT 승 / 언더 8.5

4월의 끝은 결과보다 태도 하나로 오래 남는다

꽁부부는

한 달의 마지막 경기를 볼 때

점수보다

마지막 3이닝을 누가 더 집중해서 채웠는지를 기억합니다.

크게 이긴 경기는 잊혀져도,

지지 않으려 버틴 경기,

흐름을 끝까지 붙잡은 경기는 다음 달을 바꾸는 힘이 됩니다.

그리고 당신은요?

오늘 잠실에서,

4월을 더 단단하게 마무리한 팀은 누구였다고 느끼셨나요?